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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도깨비의 농사 이야기

다슬기

by 풍요도깨비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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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농장은 밭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개울에서 농수관을 연결 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울 속 땅을 파서 플라스틱 양동이를 묻어서 거기에 관을 연결, 관 앞에는 후드를 설치합니다.

개울이 있는 지대가 좀 높아서 경사를 이용한 자연 낙수로 물을 저수조로 흘려보냅니다.

그러면 물의 수압이 제법 세게 나옵니다. 

처음에는 농수관에서 물이 안나와서 여러 방법을 사용하다가 터득한 게 있죠.

자세한 것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개울에서 발견한 다슬기 이야기입니다.

비가 오거나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는 소중한 물이 저수조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면 수원지 개울까지 올라가서 후드부분을 살펴봐야합니다.

모래나 나뭇잎 등이 흘러 들어와서 후드를 막고 있는 경우에는 그걸 털어줘야 물이 나옵니다.

 

이 날도 물이 나오지 않아서 개울까지 올라가보니 역시 막혀있네요.

그래서 작업을 하고 시원하게 흐르는 개울물을 찬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작은 무언가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다슬기였습니다.

된장찌게에도 넣어서 먹고 약으로도 먹는 다슬기!!!

자세히 보니 껍질에서 몸이 나와서 꿈틀대는겁니다.

더 자세히보니 더듬이 같은 거도 보이고 조금씩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달팽이 같아 보이기도 하고...신기하네요.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참 좋아졌다는 생각도^^

동영상으로 촬영도 하고 저만 보기 아까워서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먹을 줄만 알았지, 이렇게 움직이는지는 생각도 안해보았네요.

 

물도 아주 깨끗해서 저희 형제농장에 블루베리 나무들에게도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다슬기가 아주 깨끗한 청정 일급수에서만 사는걸로 아는데요.

 

오늘 다슬기의 운동하는 모습 한번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