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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도깨비의 농사 이야기

한 여름 농장 관리는 풀과의 전쟁

by 풍요도깨비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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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에 2022년의 블루베리 수확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됬습니다.

보통 낮 온도가 30~36도. 

농장이 있는 부산시 기장군 만화리에는 온도가 35~36도에 육박합니다.

농막에 찌는 듯한 온도는 에어컨이 없으면 안되는 온도라....

 

수확이 끝나면 올해 농사는 다 끝난 것 같지만, 방심하는 순간 곧 후회하게 됩니다.

바로 풀과의 전쟁입니다.

잠시 일주일 방치하는 순간 풀들이 아주 살판 난 듯이 여기저기서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나무 같은 풀들도 있어서 톱으로 잘라내거나 제초기로 제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한여름에 제초기 몇번은 돌려야 농장을 또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농막안 에어컨

위에 보이는 나무들은 예비군 들입니다. 모두 블루베리 나무인데 특별히 올해 열매를 맺지 않기위해 꽃을 미리 다 따버렸습니다. 

예비군들은 메도우락, 프리마돈나, 스타 이렇게 다 조생종이고 열매도 품질이 좋은 놈들입니다.

자라기도 아주 잘 자라서 지금 보는 봐야 같이 아주 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시 방심한 사이에 화분들 사이와 하우스 츠면쪽에 풀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따로 시간을 내어서 잡초들을 한번 정리해줍니다. 

미리 하지 않으면 한 달뒤에는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나 있고, 그 크기도 커서 뿌리째 뽑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그러니 시간 날때마다 풀을 뽑아야 됩니다.

그리고 이 더위에는 일주일에 최소 2번, 많으면 3번까지도 물을 줘야 합니다.

지금 저수조 앞에 설치된 전기 분전반. 

양수기 2개 입니다. 이것들로 물을 주는데 관수시설을 해놔서 20분 정도면 물을 다 줄 수 있습니다

 

양수기는 신일펌프를 사용합니다. 2마력짜리 두 개.

저번 겨울에 펌프안 물통에 물을 빼지 않아서 영하로 떨어졌을 때 물통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펌프 물통안, 그리고 관수 파이프 안에 물을 다 빼놓는게 맞습니다.

 

일단 펌프 물통은 터졌고, 새것으로 갈아야하는데 비용을 알아보니 만만치 않아서 유투부에 찾아 간단하고 싸게 고치는 방법을 따라해 보았습니다.

철을 붙이는 본드가 있어서 구매해서 한번 발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물이 안새고 잘 부탁되어서 펌프를 돌려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물을 주고 난 뒤에 나무들을 보면 좀 더 싱싱하게 보입니다.

이 무더위에 물만한게 없는 걸 나무들도 알고있나봅니다.

이렇게 싱싱해지는 잎들을 보면 일하느라 땀이 범법이 되어 있어도 보람도 느끼고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올해는 구품종을 처분하고 품종개량을 하느라 열매생산이 적었습니다.

미리 주문해 주셨는데 물량이 없어서 못받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내년에는 많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못받으신 분들 위주로 주문 받도록하겠습니다.

또 내년 수확을 위해 올 남은 기간 동안 나무들을 집중 관리해 보겠습니다.